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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될성부른 떡잎’ 잘나가는 후배 기수를 찾아라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는 말이 있듯이, 경정도 미사리 수면에서는 수년간 실력을 갈고 닦은 선배 기수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후배 기수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기존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 중인 이들은 경정 팬들 사이에서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 받으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정에서는 14기부터 16기를 신예라고 평가한다. 14기는 총 9명이다. 이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는 박원규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평균득점 6.57로 가장 앞서 있는 그는 기수 최강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원규는 2017년 신인왕전 우승 이후 6년 만인 지난 9월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주에서 2위를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했다.2위는 평균득점 4.79의 조규태다. 한참 기세를 끌어 올리던 중 지난 8월 출발위반으로 제동이 걸렸으나 스타트와 전술을 수정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입상 빈도가 높은 이지은(3위)은 결정력 부족으로 우승 횟수가 적지만, 발전 가능성만큼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4위는 평균득점 3.98의 이휘동이며, 뒤로는 평균득점 3.93의 고정환이 5위에 올라있다. 김은지는 지난 5월 약지골절로 인해 부상 치료 중이라 남은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총 16명으로 구성된 15기는 구성원들의 기량차가 큰 편이다. 이인이 평균득점 5.50으로 선두에 올라있고 기량 급상승 중인 한준희가 5.45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정세혁이 5.14로 3위, 정승호(4.88)와 김지영(4.27)이 4·5위에 위치해 있다. 이밖에 4.15를 기록하고 있는 조승민도 자신감을 찾으며 입상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당초 기수 대표선수로 꼽혔던 정세혁은 지난 9월 37회차에서 출발위반을 범해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있는 상태다. 윤상선·한유형·구남우·신선길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16기는 김보경·나종호·박민성·손유정·염윤정·오상현·이수빈·전동욱·최인원·홍진수로 총 10명이다. 데뷔 후 나종호를 선두로 홍진수·전동욱·김보경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흐름이 바뀌었다.모터 세팅에 큰 장점을 보이고 있는 최인원이 4.00으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최인원은 온라인 지정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고, 확정검사(출전 선수들이 배정된 모터와 보트를 결합해 화요일 지정연습 때 실제 경주에 적합한지를 점검) 기록도 빨라 유망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 뒤로 홍진수가 3.87로 2위, 나종호가 3.84로 3위를 기록 중이다. 김보경(3.70)과 전동욱(3.50)이 4·5위를 달리고 있다.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신예들이 호성능 모터 및 선호 코스를 배정받을 경우 입상 후보로 눈여겨 봐야한다. 특히 신예들은 지정훈련 시 컨디션이 좋으면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어 가능성을 꼼꼼히 체크 후 타진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윤승재 기자 2023.11.07 15:00
스포츠일반

경정, 스타트 방식따라 맞춤형 전략 필요

경정은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독특한 스타트 경쟁 방식을 도입해 운영한다. 플라잉스타트와 온라인스타트가 그것이다. 각각의 스타일별로 특색이 있는 만큼 진행 방법과 공략법을 알고 간다면 좀 더 흥미롭게 경주를 즐길 수 있다.기본적인 스타트 방법은 플라잉스타트다. 플라잉스타트는 우선 6명의 선수들이 피트를 출발해 대시계의 흐름에 따라 주어진 코스에서 자리를 잡는다. 이를 대기행동이라고 한다. 이후 엔진을 가속해 0초에서 1.0초 사이에 스타트 라인을 통과해야 하는 방식이다.한계점인 0초보다 먼저 통과하면 사전출발(플라잉-F)이 되고 1.0초를 초과해 통과하면 출발지체(레이트-L)가 된다. 출발위반(F/L)을 한 선수의 정번은 환불 조치가 이루어지고, 스타트 위반으로 인한 제재가 뒤따른다. 출발위반 시 영종도 경정훈련원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의무훈련을 받아야 하고, 여기에 출발위반 시점부터 6개월간은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반면 200경주 이상 출발위반이 없거나 훈련원 연습에 자진 참가해 본인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 선수에게는 보다 많은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플라잉스타트는 선수의 코스별 데이터, 최근 스타트 데이터, 당회차 지정훈련 기록 등을 참고하면 실전에서 결과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스타트 방식으로는 온라인스타트가 있다. 지난 2016년 36회차부터 도입된 온라인스타트는 앞서 소개한 플라잉스타트의 대기행동 과정 없이 피트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선수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동시에 박차고 나와 결승선까지 경쟁한다.온라인스타트는 출발위반이 없기에 출전선수들은 부담감을 피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으나 어떤 모터를 배정 받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하지만 피트를 출발하는 최상의 타이밍으로 의외의 선전을 이끌어내는 경우도 있다. 또 화요일 지정연습과 1일차 연습에는 크게 돋보이지 않았더라도 정비를 통해 기력을 끌어 올려 입상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에 실전경주 직전까지 주의를 늦춰서는 안 된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온라인스타트 경주의 추리를 위해 화요일 지정훈련 시 확정검사와 온라인스타트 기록을 모두 측정해 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스타트 기록은 계류장부터 스타트 라인 통과까지 335m라는 비교적 긴 거리를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선수가 장착한 모터의 직선 가속력을 체크할 수 있다. 오히려 확정검사 기록보다 전체적인 성능을 분석하는데 있어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전체적인 기량이 과거에 비해 평준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중에서도 좀 더 공격적인 스타트와 1턴 선점에 나서는 선수들을 입상 후보로 눈여겨봐야한다”며 “또 모터의 기본적인 성능과 사전 스타트 시 직선 가속력이 돋보이는 출전선수를 꼼꼼하게 체크한다면 추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3.03.22 05:52
스포츠일반

미사리 경정장 연이은 '폭탄 배당' 이유는

경정은 분석의 재미가 큰 스포츠다. 미사리 경정장 수면 위에서 시원한 물보라와 함께 순위 경쟁을 하는 게 경정의 가장 큰 매력이다. 경정 팬들은 대부분 경주를 추리하고 베팅을 하는 데 있어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안전하고 확실한 접근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쉽고 편한 방법만 찾다 보면 경로에 보이지 않는 웅덩이와 장애물을 피할 수 없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실력이 우수한 선수와 기력이 출중한 모터가 입상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매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경정은 먼저 수요일 1일차는 출전하는 선수와 모터의 기력이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주를 추리하게 된다. 아무래도 화요일 지정훈련과 확정검사의 결과물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 모터의 기록이 더 빠르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선수에게 힘이 실리는데 연습은 연습일 뿐 실전과는 편차를 보여 맹신은 금물이다. 지난 24일 수요일 10경주를 보면 경주 전 소개항주 타임이 6.79초로 가장 빠른 기록을 보이며 코스 이점과 기량에서 앞선 2번 최재원이 축으로 인기를 모았다. 반면 1번 조규태는 화요일 확정검사에서 평균 7.00초라는 저조한 기록을 찍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승을 기대한 2번 최재원은 스타트에서 감속하면서 초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오히려 공격적으로 스타트 승부에 나선 조규태의 인빠지기가 통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경기에서 최재원은 4위에 머물면서 쌍승식 22.7배와 삼쌍승식 102.9배로 마감됐다. 2일차는 1일차 결과물에 대한 믿음과 우열이 드러나는 편성으로 인해 낭패를 보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 예로 25일 9경주는 1코스를 만난 강영길과 기량이 우수한 3코스 류석현의 우승 경쟁으로 평가됐다. 강영길은 수요일 2, 3착을 기록했고, 류석현 역시 베스트는 아니지만 입상의 한자리를 꿰찰 수 있는 컨디션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강영길의 어중간한 인빠지기와 류석현의 무기력한 공간 침투를 틈탄 2번 황이태의 역습이 주효했다. 과감하게 휘감아 찌른 6번 정경호가 2착으로 올라서면서 쌍승식 62.6배와 삼쌍승식 248.5배의 ‘폭탄 배당’이 나왔다. 입상 후보들이 무모한 경쟁을 하거나 강력한 우승 후보가 순간의 실수를 한다면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의 기습과 역습이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됐다. 모터 또한 완전 손을 쓰지 못할 정도의 최하위권의 열성 모터가 아닌 이상에는 입상 가능성을 폭 넓게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30 18:38
스포츠일반

공백기 장경동 쌍복 470배...금토일 공략법은

2022 시즌 초반 공백기 선수들에 대한 전략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7~8월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경주에 참가한 선수들은 훈련 상태 및 컨디션 유지가 용이해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최상위 등급인 특선급에서 이러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반대로 파업에 참여했던 공백기 선수들은 12월 초부터 훈련양을 늘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짧았다. 이로 인해 상위 등급일수록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해온 선수들 위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특히 요일별 전략을 달리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금요일 경주는 지정훈련 결과 좋은 선수, 경기장 인근 선수 공략이 중요하다. 최근 2주간의 경주를 분석해 보면 광명이나 창원, 부산 등 경기장 인근 훈련지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의 선전이 뚜렷했다. 최근 영하의 기온 속에 도로나 옥외 경기장 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돔 경기장 인근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광명 경기의 경우 지정훈련에서 적극성을 보여준 선수들이 금요 경주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준 사례가 많았다. 광명 1회차 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살펴보면 선발급의 서한글, 이인우, 윤우신, 우수급의 윤진규, 김영수, 김주석, 특선급의 정충교, 유태복, 정태양 등이 대표적이다. 토요일에는 금요일 성적이 좋았던 자력형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 2회차 토요 경주 결과를 분석해 보면 금요일 경주에서 양호한 페달링을 선보인 선수들이 선전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자력형 선수들이 전법상 유리함을 바탕으로 연속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 2회차 창원 경주에 출전해 선전을 펼친 손재우가 대표적으로 금요일에 이어 토요 경주에서도 자력 승부를 통해 선전을 이어갔다. 강력한 맞수이자 우승후보로 나선 조성래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일요일에는 공백기 선수들의 적극성에 의한 배당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혼전 경주가 늘어나는 일요 경주는 공백기를 안고 있는 선수들이 빠른 적응력을 선보이며 입상에 성공한 케이스가 많았다. 특히 1회차에서 경주 경험이 많은 준 노장들이 파이팅을 바탕으로 입상에 성공하는 확률이 높았다. 장경동은 공백기로 인해 최종배당 인기 순위 6위에 그쳤지만 부산 1회차 일요 1경주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장경동은 특유의 경주 운영을 앞세워 당당히 우승, 쌍승 88.4배, 쌍복 469.4배를 터트렸다. 설경석 전문가는 “금요일은 선수들의 컨디션 파악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목요 지정 훈련과 인터뷰, 상담결과 등을 통해 선수들의 훈련양이나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 후 베팅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9 06:11
스포츠일반

기량 떨어지더라도 모터로 극복…중하위권의 약진

온라인 베팅이 시작된 30회차부터 12경주로 확대되면서 중하위권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하위권 선수들이 지정훈련에서 보여준 좋은 연습 내용을 그대로 실전 경주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며 배당을 터트려 그 어느 때보다 경주의 박진감을 불러오고 있다. 중하위권 중에는 사고점 관리 실패와 플라잉으로 인해 B등급으로 시작하는 선수가 다수다. 그러나 기존의 B등급 선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 시즌보다 두드러지게 실전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기량이 많이 떨어지더라도 모터의 기력이 경주를 주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30회차에 현재 랭킹 1~20위권을 기록 중인 강성모터들이 대거 나왔다. 이로 인해 비교적 예상이 수월했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2일차 5경주에 출전한 김성찬(B2), 정세혁(B1)은 약체로 평가받았다. 반면 1코스에 출전하고 있는 김종희(B1)가 현재 랭킹 4위인 106번 모터와 함께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4코스를 배정받아 출전한 김성찬이 78번(착순점 6.58 랭킹 9위) 모터와 함께 0.17초라는 좋은 스타트감을 활용해 경기를 주도했다. 뒤를 이어 정세혁이 현 랭킹 1위인 74번(착순점 8.24) 모터를 활용해 휘감아찌르기 전법으로 동반 입상하며 쌍승식 48.2배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평균 스타트가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모터를 배정 받아 지정훈련부터 적극성을 보이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 현재 출전 기회를 얻은 선수들은 화요일 지정훈련을 통해 모터기력과 스타트감, 1턴 전개를 전체적으로 점검하며 실전을 대비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 중 기량상 우위를 점하는 몇몇 선수들은 화요 훈련에서 스타트감과 모터기력만 판단하고 1턴 전개를 간과하는 선수들도 있다. 경정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선수들의 연습을 완전히 무시하지 않지만 “연습은 연습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기량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중하위권 중 지정훈련에서 보여준 스타트 집중력과 적극적인 1턴 전개를 펼친 선수들의 승부 의지를 1순위로 보고 있다. 지정훈련이 실전에서도 경주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발판이 되고 있어 그 점을 간과해서 안 된다. 특히 해당 회차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스타트감각을 유심히 관찰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01 07:00
스포츠일반

심상철·어선규 지정훈련도 실전처럼…경기 전 체크리스트

코로나19로 인해 개장과 휴장이 반복되는 가운데 지정훈련이 경기력 체크에 중대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지정훈련은 화요일 입소 후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고 1차와 2차로 나눠 실시하며 선수들의 빠른 수면 적응을 위해 전 코스(1∼6코스)에서 지정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1차에 1·2·3코스에서 훈련했다면 2차에는 4·5·6 코스에 진입해 실전처럼 훈련하고 있다. 이는 실전 경주 시 어떤 코스에 배정받더라도 스타트와 전술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정훈련을 관람할 때 체크 포인트는 경정 선수들의 스타일을 미리 파악하고 관전과 연습 내용을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해당 회차 장비를 배정받으면 자신이 평소 세팅하는 그대로 모터와 프로펠러를 손보고 수면에 나서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1차 연습에서는 배정받은 그대로 모터와 보트의 세팅을 바꾸지 않고 연습한 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정비를 하고 2차 연습에 임하는 경우가 있다. 스타트와 확정검사 기록 면에서 1차에 비해 2차 연습 내용이 좋아졌거나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의 지정훈련 평가 및 화요일에 제공되는 확정검사를 꼼꼼히 비교해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가 장비 세팅이었다면, 두 번째는 지정훈련 스타일이다. 가장 먼저 입상에 대한 의욕과 현재 경기력이 그대로 연습에서 표출되는 유형이다. 경정 최강자로 평가되는 심상철이 대표적이고, 어선규, 조성인, 한성근, 류석현(이상 A1) 등을 손꼽을 수 있다. 말 그대로 평소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실전과 같이 공격적으로 스타트하고 전술 또한 시속을 최대한 살려 주도권을 잡는 스타일이다. 해당 회차에 컨디션이 좋으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 맹신하지 말고 한 걸음 물러나 체크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지정훈련에서 선두를 꿰찼다고 해서 상금을 더 받거나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리한 경쟁을 피하는 유형도 있다. 더욱이 모처럼 마음에 드는 모터를 받았는데 연습 중 실속으로 전복하거나 보트가 파손된다면 경기력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어 최소한의 움직임만 보이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권명호(B1), 이재학(B1), 이주영(A1), 김민길(A2)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눈에 띄지 않았던 연습과는 달리 실전에서는 맹활약해 입상을 꿰차는 모습을 보인다. 모터가 좋으면 소개항주와 확정검사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만큼 기본적으로 훈련 관전에 앞서 모터의 착순점과 최근 기록을 파악하는 것도 분석 요령 중의 하나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온라인 스타트 지정연습 분석도 마찬가지다. 가속력이 중요시되는 온라인 스타트 경주에서는 모터의 세팅을 바꾸고 출전할 수 있어 온라인 스타트 기록의 변화와 경주 전 사전 스타트 연습까지 최종적으로 확인 후 입상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2 07:00
생활/문화

쌍승식 투자 주의, 삼복승식 활용 차근차근 시야 넓혀야

재개장하면서 후반기에 접어든 경정에서 경주운영·모터·날씨 등 환경 변화가 많아 꼼꼼한 체크가 요구되고 있다. 10개월간의 길었던 휴장 기간 모든 것이 달라진 만큼 남은 후반기 체크 포인트 역시 면밀하게 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전체 경주를 온라인 스타트(동시 출발) 방식으로 운영하는 만큼 모터에 대한 의존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지난 회차부터 2020년형 모터가 새로 도입됐다. 신형 모터에 대해 공지된 사전 자료는 지난 7월에 총 5회 측정한 기록이 있지만, 당시와는 기온과 테스트한 선수들이 장착한 프로펠러가 많이 다른 만큼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는 게 좋다. 현재 눈여겨봐야 하는 데이터는 당회 차 지정훈련 및 사전 스타트에서의 기록과 움직임이다. 지난 4일 42회차 같은 경우에는 조성인(1번 모터)과 김지현(115번 모터), 김도휘(97번 모터)가 최상위권 랩타임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었다. 황만주(18번 모터)와 원용관(51번 모터), 한성근(30번 모터), 염윤정(53번 모터)도 눈에 띄었다. 특히 원용관과 김도휘, 한성근 같은 경우에는 연승으로 장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데뷔 후 입상이 전무했던 16기 막내 염윤정 또한 모터 기력을 십분 활용해 첫 2, 3착 진입에 성공했다. 유리한 조건을 갖춘 전력들이 대부분 입상을 하면서 큰 배당은 터지지 않았으나 선두 경쟁이 과열돼 중배당은 간간이 나오는 모습이었다. 비슷한 모터 기력을 갖춘 입상 후보들이 1턴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사이 바깥쪽에서 공간을 파고드는 역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재 복승식은 운영하지 않고 있어 쌍승식 투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따라서 완벽하게 입상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 있는 편성에서는 삼복승식을 활용하는 작전도 염두에 두면 좋다. 16기 신인 레이스(1경주 고정) 공략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아직 전속 턴이나 전술 운영이 완성되지 않아 가속력에서 완벽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안쪽 경쟁 상대 압박에 미숙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인코스에 배정받은 전력들을 주목해야 한다. 시속 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면 바깥쪽 선수들이 휘감기나 공간을 파고들더라도 안쪽에서 버티거나 우승 자리까지 노릴 수 있어 꼼꼼하게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현재 온라인 경주만 운영하고 있어 체중이 가벼운 선수와 배정받는 모터와의 궁합도 체크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앞으로 미사리 본장과 장외지점의 입장객 수가 확장되고 전체 경주수와 플라잉 스타트 경주도 부활하게 된다면 예전과 같이 여러 가지 추리 요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차근차근 시야를 넓혀가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11 07:01
생활/문화

이태희·심상철 투톱…미리 보는 경정 실전 경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정의 휴장기가 길어지고 있다. 선수들은 이전까지 부족했던 부분을 짜임새 있는 훈련 계획을 세워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습 경주에서 그 결과를 확인했는데 적극적인 스타트와 1턴 공략을 통한 순위권 경합에서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이로 인해 팬들은 재개장 후 한 차원 높은 경주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9시즌 상금왕 이태희(50·A1)와 다승왕(43승) 심상철(39·A1)은 스타트 집중력과 노련한 1턴 전개로 경기를 주도하며 경정의 투톱 자리를 확실히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최근 스타트 기복으로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 중이던 김종민(44·A1), 김효년(47·A2), 어선규(43·A1), 유석현(35·A1), 조성인(33·A1) 등도 연습 경주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력이라면 이태희와 심상철을 위협할 강력한 도전자로 꼽히고 있다. 편성에 따라 축으로 인기를 끄는 중위권 선수 중에 박석문(58·B2), 김현철(50·A1), 서휘(35·A2), 김완석(39·A), 김응선(36·A1), 한성근(34·A1), 박원규(28·A1) 등은 시즌 초반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연습 경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상위권 선수를 위협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습 경주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도 다수 있다. 그중 손제민(39·A2) 최광성(47·A2), 정주현(37·A2), 기광서(37·A2) 등은 시즌 2승 이상을 거두며 실전 경주에서 존재감을 보여 실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량이 급성장한 신인급 선수들도 주목해야 한다. 이인(34·B1), 홍진수(28·B2), 박민영(25·B2), 하서우(27·B2) 등은 연습 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스타트 집중력과 적극적인 1턴 공략을 통해 강한 승부 의지를 보여준다면 실전 경주에서 이변의 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서범 경정고수 전문위원은 “한 번의 연습 경주를 놓고 그 선수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수이지만 휴장 기간 선수들이 본인의 취약 부분을 찾아 개선하고 연습 경주에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경주가 재개된다면 출전 회차에서 배정받은 모터 기력과 지정훈련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베팅에 참고해야 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사진=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2020.05.06 07:01
생활/문화

이례적 2개월 휴장기, 재개장 체크사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현재 국내 4대 스포츠는 물론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 관람이 멈춰있는 상태다. 수상 스포츠인 경정 역시 2002년 개장 이후 이례적으로 긴 휴장 기간을 맞고 있다. 당초 동절기 경정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1월 마지막 주부터 4주 동안 휴장을 계획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1차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8일까지 휴장 기간을 연장했다.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으로 번지자 24일까지 또 한 번 개장을 연장했다. 이례적인 2개월 휴식기 후 재개장을 앞두고 체크해야 할 사항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오랫동안 미사 경정장 수면을 떠나있었던 선수들의 실전 적응력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통상적인 휴장 기간은 2∼3주 정도였고 길어야 한 달이었으나 올해는 두 달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매주 출전해도 모터와 코스 배정, 날씨의 변화에 따라 경기력에 편차를 보이는 것이 경정이라 장기간 실전 경주를 소화하지 못했다면 몸의 반응 또한 날카로움이 무뎌질 수밖에 없다. 체중 관리 역시 체크 요소로 꼽힌다. 긴장이 풀려 그동안 억누르고 있던 식욕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2∼3kg는 급격하게 불어날 수 있다. 출전을 앞두고 무리하게 감량에 들어갈 경우에는 컨디션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감염에 대한 우려로 인해 휴장 기간 영종도 훈련원 및 미사 경정장에서 훈련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개장 후 첫 회차에 출전하는 경정 선수들의 움직임은 지정훈련부터 어느 때보다 더욱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특히 경주 경험이 많이 부족한 신예 경정 선수들은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시간이 베테랑들에 비해 어려움을 많이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회차에 호성능의 모터나 유리한 코스를 손에 쥔 막내들이 흐름을 뒤집을 수 있다. 느슨해진 선배들을 상대로 일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전투력을 눈여겨본다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에 투입되는 모터 또한 가동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기계가 정상적인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주 활용하고 기름칠을 하는 등 손길을 더해줘야 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주인을 잃고 대기했던 상황이라 체크가 필요하다. 최상급으로 평가되는 모터들도 돌다리를 두르려 본다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중하위권에 랭크되어 있던 모터 역시 호흡을 맞추는 경정 선수들의 정비 능력에 따라 기력 변화를 보일 수 있다. 모든 부분이 정상 궤도에 올라설 때까지 신중에 신중히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휴장 기간이 길었던 만큼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추리에 나서야겠다. 전문가들을 비롯해 수많은 팬이 재개장을 목 빠지게 기다려왔으나 오랫동안 숨죽이고 활약하지 못한 경정 선수들의 입상에 대한 갈증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며 “선수들도 바둑의 복기가 중요하듯이 휴장 기간이 끝날 때까지 지난 경주를 되짚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18 06:00
생활/문화

16기 새내기, 미사리의 '새활력소'

새내기들이 미사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들어 16기 신인들의 경주가 경정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지난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15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미사 경정장 수면 적응과 실전 감각 향상을 위해 2020시즌 7회차까지 1경주는 신인 경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16기는 모두 12명. 김보경(26·B2), 김현주(21·B2), 손유정(29·B2), 염윤정(32·B2), 이수빈(26·B2) 여자 5명과 나종호(26·B2), 박민성(31·B2), 오상현(31·B2), 임지훈(26·B2), 전동욱(29·B2), 최인원(30·B2), 홍진수(27·B2) 남자 7명으로 구성됐다. 현재까지 16기 신인들은 모두 미사 경정장의 물맛을 봤다. 특히 김보경이 눈에 띈다. 김보경은 1일차 우승을 비롯해 2일차에도 입상에 성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회차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현주도 탄탄한 기본기와 스타트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착을 기록한 손유정과 나종호의 집중력도 돋보인다. 조건이 좋지 않았던 상황인 데다 둘은 당시 랭킹 86위의 113번 모터를 장착했다. 가속력이 나오지 않았는지 중하급으로 표기했고, 지정훈련부터 소개항주도 연신 최하위 기록이 나왔다. 쉽지 않은 경주가 예상됐지만, 이들은 차분한 인돌기와 찌르기로 위기를 극복했다. 모터 배정이 괜찮다면 1승 사냥이 충분한 기량이라고 평가받고 있어 남은 신인 경주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연거푸 3착을 했으나 박민성과 홍진수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박민성은 8기 한종석의 둘째 처남으로 입문 전 축구와 헬스 트레이너 경력이 있다. 근육량이 많아 체중 감량을 요하는 단점이 있지만, 회전력과 기회 포착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홍진수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대부분의 신인이 턴 스피드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에 찌르기를 선호하지만 휘감기가 주 전법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한다. 실제 레이스에서도 붙어 돌기로 선두권에 올라서기도 했다. 앞으로 경주 경험과 스타트 데이터가 쌓인다면 과감한 승부가 통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인원과 임지훈을 비롯해 전동욱도 조종술이 안정적이다. 안쪽 코스에 배정받는다면 한 번 더 입상권을 공략할 수 있는 경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아직은 보여준 건 없지만, 오상현, 이수빈, 염윤정도 동기들 간의 경주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수면에 나설 수 있어 간과하지 말고 지켜봐야 한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신인 경주라 배당이 연일 짭짭하게 나오고 있다. 지난 2회차 동안 쌍승식 7.4배가 최저배당이었고, 높게는 21.5배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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